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 효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증자문단이 "임상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식약처는 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검증자문단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임상시험계획이 만 18세 이상 대상자에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됐고 △만 65세 이상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예방효과가 확인된 점 △백신 투여 후 면역반응이 성인과 유사한 점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참여 대상자 중 고령자 수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고령자에 대한 투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소수의 전문가들은 고위험군인 고령자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 예방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의 7.4%에 불과하다. 화이자 백신에 참여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2%인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반대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은 또 면역원성(물질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정도)에서의 혈청전환율은 성인과 차이가 없으나 항체가가 65세 미만의 성인에 비해 낮고, 면역원성 반응과 예방효과와의 상관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임상 등 추가적인 결과 확인 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검증자문단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에 앞서 식약처가 감염내과 전문의, 백신 전문가 및 임상 통계 전문가 등 8명의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임상·비임상·품질 등 분야에 대한 자문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회의는 전날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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