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이 독일 2부 분데스리가 SV 다름슈타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백승호(24)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선수 본인에게도 출전 기회 확보 및 향후 군 문제 해결, 국가대표 활약 등을 고려했을 때 K리그 입성이 괜찮은 선택지라는 평가라 실제 입단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3일 “전북이 백승호 영입을 타진 중”이라며 “가능성이 꽤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뒤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하는 전북도 백승호가 원할 경우 일단 임대 영입을 우선 고려하겠단 분위기다. 전북 고위 관계자는 “아직 영입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오간 것은 아니며, 선수 본인이 원할 경우 입단 가능성을 타진해 보겠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는 2010년 차범근 축구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로 주목 받아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뛰었다. 바르셀로나 B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7년 지로나(스페인)로 이적한 뒤 페랄라다(스페인)로 임대됐고, 재작년부터 다름슈타트 유니폼을 입었다.
백승호가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국내 구단에서의 첫 발걸음이 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이번 대회에 한해 24세 이하 대표팀으로 구성 가능) 대표팀 최종 명단에 오르기 위해선 일단 소속팀 내 출전 비중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거나 재연기 됐을 경우엔 25세가 되는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밖에 출전할 수 없어 향후 김천 상무 입대 시나리오를 따져봤을 때 국내 입단은 꽤나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게 이적시장 관계자들 얘기다.
백승호는 스페인에서 5년 이상 거주하면서 영주권을 취득한 바 있지만, 병역 문제는 정상적인 루트로 해결하고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겠단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연봉협상, 한 발 더 나아가 합류했을 경우 2주간의 자가격리 등으로 시즌 초반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꼽힌다.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은 3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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