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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예보, 3시간→1시간으로 촘촘해진다... 지진 알림도 2초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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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예보, 3시간→1시간으로 촘촘해진다... 지진 알림도 2초 앞당겨

입력
2021.02.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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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상청 업무보고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의 한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기상청이 오는 11월부터 5일간의 날씨 예보를 1시간 단위로 제공한다. 현재 '3일간, 3시간 단위'에서 좀 더 촘촘하고 자세히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지진 관측 후 국민들에게 알리는 시간도 기존 7초에서 5초로 2초 앞당긴다.

기상청은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상청 업무계획'을 내놨다.

우선 날씨 예보 시스템이 더 세분화된다. 현재는 당일 포함 3일까지 3시간 단위로 날씨를 예보한다. 그러나 11월부터는 당일 포함 5일까지 1시간 단위로 날씨를 예보한다. 2월 4일이면 2월 8일까지의 날씨를 1시간 단위로 예보한다는 의미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정기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일, 3시간 단위로 예보하는 강수량도 올해 4월부터는 3일, 1시간 단위로 예보 기간이 단축된다. 현재 평균기온, 강수량만 예보하는 1개월·3개월 장기 전망에 11월부터는 최고·최저기온을 추가로 제시한다.

기상 예측력 향상을 위해 제2해양기상기지도 구축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폭설, 집중호우가 대체로 서해상에서 발생하는 만큼 서해 덕적도에 해양기상기지를 구축한다. 기지에는 지상으로부터 약 35㎞ 지점까지 관측이 가능한 자동고층기상관측장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의 북격렬비도에 세워진 제1해양기상기지에 이은 두 번째 해양기상기지로, 내년 정식 운영이 목표다.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규모 5.0 이상 강진에 대한 지진조기경보 통보 시간을 단축한다. 최신 지진분석기술(다중분석기법)을 도입해 지진조기경보 최단 시간을 7초에서 5초로 앞당긴다. 지진조기경보 시간은 2016년 '50초 이내'에서 2018년 '7~25초', 2021년 '5~10초'로 포항 지진 당시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상, 경제활동에 미치는 '부문별 기후변화 영향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작물 과수 재배지 이동, 해역별 어종 서식지 변화 등이 해당한다. 환경부와 기상청은 지난해 7월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서 21세기 말에는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서 사과의 국내 재배지가 사라지고 대신 강원도에서 감귤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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