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서울시장 예비 후보들의 주택 정책 비판
"안철수 70만호, 박영선 30만호 둘다 현실성 없어"
"시장 경험 토대로 업무 바로 시작할 것"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주요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주택 공약을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이 서울시장 경험이 있는만큼 시정에 즉각 투입돼 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 정부가 박원순 전 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이어받아서 전국적으로 부동산 대란을 자초했다'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부동산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박영선 후보를 겨냥해 "주택을 30만호 공급한다면서 토지임대부 분양 형식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잘못된 공약"이라면서 "송파구 면적에 해당하는 주택을 국공유지에, 서울시 토지나 정부 투지의 지어서 건물만 분양하겠다는 게 그분의 공약인데 아시다시피 서울시내 어디에도 그 정도 면적의 빈 땅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 내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의 주택 74만6,000가구 공급 공약에 대해서는 "지금 서울에는 380만 가구가 살고 있는데 5년 동안 74만6,000가구를 짓는다는 게 균형이 맞지 않고 너무 과하게 포장되어 있다"며 "서울시장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그 정도 판단 능력은 있어야 하는데 그냥 옆에 있는 전문가들이 써준 대로 읽는 게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주택공급 공약으로 주거지역 7층 고도제한 폐지, 용적률 상향 등을 내세우며 "민간의 활력에 불을 붙여서 서울시의 침체된 경기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고 주택도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서울시정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것도 내세웠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당선자가) 4월 8일 아침부터 바로 업무에 들어간다"면서 "내가 들어가게 되면 최대한 빠르게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보듬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주택 공급에 있어서 가장 신속한 방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경험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최근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산업부 문건 파일명의 'v'가 'VIP(대통령)를 가리킨다'며 해당 문건이 대통령에 보고됐다는 증거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가 "문서 작성도 안 해 봤냐"는 대중의 비웃음을 받으며 결국 유감 표명고 함께 접기도 했다. (☞ "오세훈, 문서 작업 안 해봤나" 산업부 파일명 v.를 "VIP" 주장했다 조롱)
오 후보는 이날도 "본질은 북한에 원전 건설 지원을 생각했느냐, 어느 정도 구체성 있게 제안했나, 산업부 문건이 대통령 보고용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이런 계획 한 적 없다라고 하면 의혹이 해소될 텐데 말을 안 하고 구태 정치라고 피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