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된 항체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0.3%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코로나19 항체보유율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284명 중 5명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3명은 확진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31명이 항체양성자로 나타났다. 이 중 기확진자는 13명이다. 1차 유행지역인 대구·경산의 일반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는데, 19명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1만7,890명 중 55명이 항체양성자인 것으로 항체양성률은 약 0.3%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 혈청역학조사에서 전 세계 398개 지역 항체보유율은 10% 미만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방역관리가 잘 유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체조사에서는 항체 양성자 중 21명의 미진단 감염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존재함을 재확인시켜준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그 기간이 지난해 12월12일까지로, 3차 유행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집단면역 정도를 꾸준히 확인하기 위해 올해도 전국 및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조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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