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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GR그룹 바이러스도 검출 ... 변이 확산 불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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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GR그룹 바이러스도 검출 ... 변이 확산 불 붙나

입력
2021.02.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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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4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부산 감천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서 GR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해 1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국내에 변이 바이러스 공포를 몰고온 영국발 변이가 GR그룹에 속한다. GR그룹 바이러스는 그만큼 더 강력한 감염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감염세 확산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5일 부산시는 최근 5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감천항 집단감염과 관련해 5명(항운노조원 3명·항만사업장 직원 2명)에 대한 유전자 조사 결과, 4명은 GR그룹이고 1명은 GH그룹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인지 해외유입 감염인지는 조사가 더 필요하지만, GR그룹은 부산에서 주로 유행하는 GH그룹과 별개의 것이어서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실제 GR그룹의 부산 지역감염은 지난해 8월 감천항에 입항한 페트르원(PETR1)호 이후 두 번째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러시아 선원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그룹 등 7개 유형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북·대구를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당시에는 S, V그룹이 우세했다가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이후 S, V그룹이 사라지고 GH그룹이 주류를 이뤘다. 지금 현재 거론되고 있는 변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는 GR그룹으로, 남아공발 변이는 GH그룹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선 영국발 변이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지난 3일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감염 환자 중 4명이 영국발 변이 환자인 것이 확인됐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200여명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영국발 변이는 일반적으로 감염력이 훨씬 더 강력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GR그룹이라는 점에서 감천항 집단감염 또한 지역사회 전파력이 더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더 높을 뿐 아니라 백신의 효능도 영국발은 10~30%, 남아공발은 15~30%까지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돼야 할 무렵에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GR그룹 얘기까지 나오는 건 대단히 우려할 만한 일"이라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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