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경선 후보를 5일 확정했다. 서울시장 경선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부산시장 경선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인영 부산시의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서류·면접심사와 공천적합도 여론조사 점수 등을 종합해 심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민주당 경선 레이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종 경선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득표율을 각각 50% 비율로 적용해 후보를 선출한다. 부산시장의 경우 1위 후보자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서울시장의 경우 다음달 1일, 부산시장은 다음달 6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단일화 논의로 이목을 끌고 있는 야권 후보들에 맞서기 위해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자체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로 했다. 강선우 당 대변인은 이날 "비대면 언택트로 치러지는 경선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비전과 공약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경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국회의원이나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후보자 캠프 직함을 갖고 활동하는 행위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 등을 금지한 당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국회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가능하게 했다.
민주-열린민주 후보들 "우리도 단일화하자" 한 목소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이날 열린민주당과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되었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우리는 야권 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 된다"고 언급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정봉주 전 의원이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유가 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며 "재보궐선거의 승리와 2022년 재집권을 위해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나로서는 대환영"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 측도 이날 "열린민주당과 합당 또는 단일화 관련, 박 후보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라고 했다. 열린민주당에서는 김진애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중이다. 우 의원은 지난달 12일 김 의원과 후보간 단일화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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