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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스가 日총리, '코로나 긴급사태' 출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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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스가 日총리, '코로나 긴급사태' 출구 찾는다

입력
2021.02.06 19:03
수정
2021.02.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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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12일 아이치현 등 일부 해제 판단"
경제 방어ㆍ올림픽 개최로 지지율 반등 도모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2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측근 비위 등으로 위기에 몰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국면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12일쯤 일부 지역에서 조기 해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10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 중인 코로나19 긴급사태의 일부 해제를 12일쯤 판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감염 상황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는 아이치현과 기후현 등이 조기 해제 대상으로 거론된다. 긴급사태 발령 시한은 다음 달 7일이다.

일부 지역이지만 일본 정부가 시한 전 해제를 검토하는 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인 듯하다. 올 들어 한 달간 일본의 주간 단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1월 1~7일 4,464명에서 8~14일 6,234명으로 대폭 늘었다가 15~21일 5,905명, 22~28일 4,067명, 29일~2월 4일 2,696명으로 감소세다. 전날 확진자는 2,372명이었다. 특히 조기 해제 검토 대상인 아이치현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86명이었다. 4일 만에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수도인 도쿄도 역시 지난달 7일 2,447명으로 정점을 찍은 하루 확진자 수가 전날에는 577명까지 줄었다. 다만 해제 기준 중 하나인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500명 미만을 충족하지 못해 해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출구 모색을 서두르는 건 무엇보다 ‘더블딥’(double dipㆍ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제 때문이다. 일본은 처음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됐던 지난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3, 4분기에는 성장률이 플러스(+)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발령된 긴급사태 탓에 올 1분기 GDP 성장률이 재차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7월로 예정인 도쿄올림픽ㆍ패럴림픽 개최를 위해서도 긴급사태 해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은 다음 달 25일 시작된다. 그 전에 올림픽 개최 및 무관중 여부가 결정되리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여권 인사의 비위와 장남의 총무성 간부 접대 등 정치적 위기까지 겹친 스가 총리로서는 긴급사태를 빨리 해제하지 않으면 추락하는 지지율의 상승 반전을 도모하기 어렵다.

긴급사태 국면은 한 달을 넘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8일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 지자체에, 같은 달 14일 오사카부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외출 자제 및 음식점 영업 시간 단축 등이 뼈대인 긴급사태를 각각 발령했고, 2일에는 11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도치기현을 제외한 10개 지자체의 긴급사태 시한을 이달 7일에서 다음 달 7일로 연장했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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