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투표하겠다'는 서울시민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 투표율(59.9%)보다 높은 수치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의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이달 4~6일 실시)에서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72.8%, ‘아마 투표할 것이다’ 응답은 11.8%였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3.1%였고, ‘그때 가봐야 알겠다’는 12.1%, ‘모름ㆍ무응답’은 0.1%였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란 답변이 65%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표 열기가 더 달아오른 것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60대 이상(84.2%)에서 가장 많이 나왔고, 20대(47.2%)에서 가장 낮았다. 30대는 74.2%, 40대는 75.2%, 50대는 79.6%였다. 20대의 정치 참여 의사가 꺼진 것이 눈길을 끈다. '탄핵 촛불'로 젊은층의 정치 효능감이 고조됐던 2017년 대선 때 20대 투표율은 76.1%로, 30대(74.2%)와 40대(74.9%)를 웃돌았다.
서울 동북권(노원ㆍ강북ㆍ동대문구 등)의 ‘적극적 투표 의향’이 76.6%였고, 서남권(강서ㆍ구로ㆍ동작구 등)은 72.8%, 서북권(마포ㆍ용산ㆍ은평구 등) 70.7%, 동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68.7%로 조사됐다. 응답자 직업별로는 자영업자(83.3%)의 적극적 투표 의사가 가장 높았고, 학생(46.3%)이 제일 저조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9.0%, 국민의힘 지지층은 86.0%였다. 또 진보층의 74.9%, 보수층의 77.4%가 적극적 투표 의향을 보였다. 거대 양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결집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당층 사이에선 56.9%, 중도층 중엔 68.5%였다.
◆여론조사 방법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2월 4일~6일까지 사흘간 조사했다.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SKT(8,041개)와 KT(4,804개), LGU+(3,216개)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했다. 응답률은 22.0%였다(총 3,640명과 통화해 800명 응답 완료).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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