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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방치? 23년 지인 "윤씨, 크리스마스 파티도 가족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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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방치? 23년 지인 "윤씨, 크리스마스 파티도 가족과 함께 했다"

입력
2021.02.08 11:30
수정
2021.02.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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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방치 논란 관련 "황당한 거짓말" 반박
"백건우, 10일 한국 입국해 기자회견 열 것"

영화배우 윤정희와 남편 백건우.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배우 윤정희와 남편 백건우. 한국일보 자료사진


유명 피아니스트인 백건우(75)씨가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원로 배우 윤정희(77)씨를 프랑스에서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부부의 측근이 "황당한 거짓말"이라며 "청와대 청원 내용으로 인해 백씨가 잠을 전혀 못 자고 있다"고 전했다.

백씨 부부와 23년 동안 교류했다고 본인을 소개한 지인 A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윤씨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 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글에 대한 반박이다.

이 글의 제목은 원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윤정희'로 명시됐다가 삭제됐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윤씨가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아파트에서 홀로 감옥 같은 생활을 하며 투병중"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해당 주장에 대해 "제가 백건우 선생님에게 듣고 받은 자료와는 전혀 다른 사실"이라며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씨가 참석한 가족 파티 영상을 보면 2년 동안 못 만났다는 건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백씨의 근황에 대해서는 "(백씨가)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도 힘든 데 이런 일까지 있으니 너무 충격을 받아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다"며 "오늘 10일 백씨가 한국에 들어와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씨는 정원 있는 경관 좋은 아파트에 거주"

영화 '시(詩)'의 주연배우 윤정희씨가 2011년 4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다. 훈장 수여식 후 윤정희씨가 남편 백건우, 미테랑(가운데) 문화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시(詩)'의 주연배우 윤정희씨가 2011년 4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문화커뮤니케이션부에서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장관으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Officier dans l'ordre des Arts et Lettres)를 수상했다. 훈장 수여식 후 윤정희씨가 남편 백건우, 미테랑(가운데) 문화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딸이 윤씨를 따로 돌보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사람이 드물고 딸이 일을 하고 백 선생님이 해외 연주 활동을 하기 때문"이라며 "백 선생님이 '우리 딸이 엄마를 모시기로 해서 정원에 꽃이 피고 경관이 좋은 아파트를 샀다'고 사진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윤씨의 근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에 "청원에서 공감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윤씨가)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는 것"이라며 "배우 윤정희 선생님이 계속 활동을 하다가 꾸미지도 않고 염색도 안 하니까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이는 것이 안쓰러워서 영상 제공을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원이 올라온 이유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족끼리 민감한 일 아니겠는가"라며 "청원글을 보면 '납치하다시피 갑자기 데리고 갔다'고 했는데 뭔가 형제 간에 불화가 있지 않았는가 짐작한다"고 답했다.

한편 백씨의 소속사 빈체로는 지난 7일 낸 입장문에서 "두 사람은 평생 함께 연주 여행을 다녔지만 몇 년 전부터 윤정희의 건강이 빠르게 악화해 동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윤정희는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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