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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창창한데..." 20대 7급 공무원 사망 소식에 SNS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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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창창한데..." 20대 7급 공무원 사망 소식에 SNS 애도 물결

입력
2021.02.09 15:00
수정
2021.0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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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안타까움 표현...일부서 '진상규명' 요구도?
고인 추측 신상 정보 무분별 확산 우려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20대 서울시 소속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애도 목소리를 냈다. 그가 젊은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소속 기관을 대상으로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A씨는 20대 주무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9일 온라인에서는 애도 글이 잇따랐다. 다수 네티즌은 청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을 두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 'sky***'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었을까. 부디 천국에서 마음 편하게 지내시길"이라며 A씨의 명복을 빌었다. 다른 이용자 'Kol***'도 "꽃다운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 일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슬퍼했다.

고인이 수많은 청년들이 되고자 하는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점을 들어 당혹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pw***'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는 "누구나 부러워할 만할 젊은 공무원이 어쩌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한창 꽃을 피워 나가야 할 나이에 안타깝다"고 했다.

"젊은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 원인 규명해야" 요구도

일부에서는 애도를 떠나 먼저 사망의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A씨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만 20세에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소개됐던 김모 씨와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관심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당시 방송에 출연했던 김씨는 원두커피 갈아놓은 가루를 먹으며 잠을 쫓았다고 치열한 준비과정을 전하면서 화제가 됐다.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방송에 소개될 만큼 치열한 경쟁을 통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청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업무 압박 등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한 매체를 통해 A씨가 다소 이른 나이에 시험에 합격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소속 기관에 대한 해명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HJ***)는 서울시립미술관 인스타그램에 "직원들 업무별 소요 시간 계산해서 업무 몰아주기, 직장 내 괴롭힘 없었는지 제대로 조사해달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ye***)도 "서무라는 이유로 그렇게 모든 짐 짊어지게 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아니냐. 의혹 규명 전에는 작품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당 방송 주인공 김씨가 A씨와 동일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인이 생전 근무하던 서울시립미술관 측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김씨의 실명과 사진을 포함한 신상정보와 업무분장표 등 온라인 캡처본이 공유되고 있다. A씨와 김씨가 동일인물인지 여부를 떠나 개인 신상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효숙 기자
이은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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