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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문준용, 피해 사실 네줄 쓰고 지원금 1,400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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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문준용, 피해 사실 네줄 쓰고 지원금 1,400만원 받아"

입력
2021.02.10 07:12
수정
2021.02.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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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시각 분야 지원자 281팀 중 46팀에 포함돼
최고지원액 1,400만원 수령하는 36팀에도 선정"

문준용(왼쪽)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SNS 캡처

문준용(왼쪽)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SNS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네 줄만 적어내고도 지원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씨보다 피해 건수가 많고 피해사실을 상세하게 기술한 지원자들이 대거 탈락한 상황도 전했다.

곽 의원은 8일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문씨는 확인서에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됐다"며 "여러 작품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이 글은 네 줄로 기술됐으며, 단 세 문장이었다.

그럼에도 문씨는 코로나19 피해 지원금을 신청한 시각 분야 지원자 281팀 중 46팀에 포함돼 지원금을 받았다. 경쟁률은 6.1 대 1이었다. 문씨는 이 서류를 바탕으로 85.33점을 받아 전체 34등을 했고, 최고 지원액인 1,400만원을 수령하는 36팀에도 선정됐다.

논란이 되는 건 탈락한 235팀 가운데 215팀이 문씨보다 피해사실을 상세하게 적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전시 취소 사례가 훨씬 많고, 표와 그래프까지 첨부한 상당수의 지원자들이 탈락했다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 곽상도 의원실 제공

문준용씨가 서울문화재단에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 곽상도 의원실 제공

문씨는 지난해 2월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부산 미디어 특별전', 4월 '구룡포 예술공장(금산갤러리) 개인전', 6월 '오픈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인 요르단' 등 세 건의 전시 취소 사례만 적었다.

곽 의원은 "전체 불합격자 중 4건 이상의 피해를 호소한 사람이 31팀에 달했다"면서 "전시, 공연으로 한정해도 11팀이 4건 이상의 피해를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궁지에 몰린 영세 예술가들은 피해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의 '네 줄 요약'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해 코로나 지원금 수령 논란이 일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가 (지원금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른 것"이라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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