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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러시아 백신 도입 가능, 中백신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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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백신연구소 "러시아 백신 도입 가능, 中백신은 지켜봐야"

입력
2021.0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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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 AZ 백신과 유사… 정보 부족 해소"
"AZ 백신 65세 이상 접종, 안전성 충분히 검증"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1차 공급물량이 4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 도착해 하역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1차 공급물량이 4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공항에 도착해 하역되고 있다. 테헤란=로이터 연합뉴스

이철우 국제백신연구소 연구원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인 '스푸트니크 V' 도입 문제에 대해 "다른 국가에서 승인을 한다면 국내 도입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백신에 대해선 관련 정보가 부족해 도입을 결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러시아 백신이) 유럽에서 승인을 받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다면 (정부가) 국내 도입을 검토하기에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AZ)와 유사한 기술을 적용한 백신"이라며 "유명한 국제학술지에 92%의 효능을 보고했기 때문에 (정보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중국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했다. 관련 정보가 부족해 효능을 판단하기에 이르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도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뚜렷하게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공개된 정보가 상대적으로 다른 제조사에 비해 부족하다"며 "효능과 안전성 부분에 있어선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백신 불안감, 접종 시작되면 좋아질 것"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식약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 연구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식약처가 65세 이상 접종 허가에 신중했던 건)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미였다"며 "면역 활성화 자료를 토대로 65세 이상에서도 충분한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접종을 망설이시는 분들을 (접종하도록) 끌어낼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백신 설문조사에서 보면) 무조건 접종하지 않겠다고 거부하는 분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 뒤에 맞겠다며 망설이는 분이 대부분"이라며 "식약처의 3중 검증시스템, 질병관리청의 이상반응 대응과 피해보상 체계 등이 불안감을 낮추고 접종률을 높이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예방접종이 시작되면 이런 부분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정부 발표에 의하면 11월에 70% 접종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접종이 불가능한 소아나 청소년 인구를 빼면 접종이 가능한 분은 최대한 접종을 받는 게 집단면역 상승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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