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록, 설날씨름대회서 통산 7번째 한라장사 등극

오창록이 13일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 정상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오창록(27ㆍ영암군민속씨름단)이 '위더스제약 2021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105㎏ 이하) 정상에 오르며 통산 7번째 한라장사 꽃가마를 탔다.

오창록은 13일 경남 합천군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우형원(용인백옥쌀)을 3-1로 제압했다. 2017년 실업 무대에 데뷔한 오창록은 설날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16강에서 베테랑 손충희(울산동구청)를 2-0으로 꺾은 그는 준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8강에서는 한창수(정읍시청)를, 4강에서는 박성윤(의성군청)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우형원과 만난 결승에서 오창록은 첫판 빗장걸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판에선 우형원이 빗장걸이로 맞불을 놓았지만, 오창록은 이어진 경기에서 밀어치기로 두 점을 따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