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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수학자에 강의 맡긴다니... KAIST 세미나 계획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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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수학자에 강의 맡긴다니... KAIST 세미나 계획에 공분

입력
2021.0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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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과학과, 서울대 교수 초청 5차례 강의 예정
학교, 섭외 교수 통해 경위 파악 중...연락 안 돼

KAIST 제공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수학자에게 세미나 강의를 맡기기로 해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 KAIST에 따르면 수리과학과는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강모 전 서울대 교수를 초청해 대수기하학 표현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키로 했다. 강의는 18일부터 19일까지, 24일부터 26일까지 5차례 진행된다. 강 전 교수는 KAIST 수리과학과 박모 교수가 섭외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전 교수의 KAIST 세미나 초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서울대 학생들로부터 “성추행범을 강사로 기용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KAIST 학생들도 세미나 공지 이후 강 전 교수의 강의 사실을 알게 되면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전 교수는 2010년 7월부터 2014년 7월까지 4년여간 자신이 지도하는 여학생 7명을 8차례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6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이 확정됐다. 서울대에선 2015년 파면됐다.

강 전 교수는 파면 이후 국내에서 교단에 선 적이 없는 등 국내 수학계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고, 중동 국가의 대학 등에서 지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 “강 전 교수를 강사 자격으로 섭외한 교수에게 초청 경위를 파악 중인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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