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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이용구 부실수사 의혹 보고라인 경찰 42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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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이용구 부실수사 의혹 보고라인 경찰 42명 조사

입력
2021.02.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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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추행 의혹은 피해자 의사 타진 중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과 관계된 경찰관 전원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와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 4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휴대폰 9대 및 관련자 PC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간담회 때 8명에 그쳤던 조사 대상자가 40여명으로 대폭 늘어난 것을 두고, 경찰 관계자는 "지역경찰과 교통, 생활안전 등 사건과 관계된 보고라인에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6일 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려던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특가법이 아닌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한 뒤 사건을 내사 종결해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택시기사가 이후 담당 수사관이었던 서초경찰서 A경사에게 이 차관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으나, A경사가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며 덮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은 이에 지난달 24일 A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서울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13명 규모의 조사단을 편성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장하연 청장은 진상조사 속도가 지지부진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수집된 각각의 정보와 사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포렌식 등 분석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확인이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의 성추행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게 출석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활빈단은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전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장 의원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져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고발인 조사는 마쳤으며, 피해자 의사가 중요한 만큼 출석 의사를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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