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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프로배구 선수 일벌백계해야" 70.1% "지나쳤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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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프로배구 선수 일벌백계해야" 70.1% "지나쳤다" 23.8%

입력
2021.02.17 15:30
18 2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여론조사
'학폭 사건' 젊을수록 더 민감
"선수 영구 제명" 요구도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배구계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 앞서 배구팬과 학폭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신무철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총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에서 열린 배구계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 앞서 배구팬과 학폭 피해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프로배구 선수들이 청소년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구단이 선수의 경기 출전을 중단하고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이 "강도 높은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7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 수준 ±4.4%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학폭 가해 선수는) 체육계 학교폭력 방지 차원에서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청소년 시절의 잘못으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지나치다"라는 응답은 23.8%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1%였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처


여론의 흐름을 보면 성별, 연령별, 이념별 등 응답자를 어떻게 구분하더라도 모든 권역에서 '일벌백계'를 지지하는 응답이 '지나치다'는 응답을 압도했다.

일벌백계를 지지하는 응답은 30대(82.3%)와 20대 이하(77.3%), 40대(70.9%)에서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54.8%)과 60대(63.1%)에선 비교적 낮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나치다'라는 응답 비중이 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77.2%)와 진보(76.2%)에서 일벌백계를 원하는 비중이 보수(52.1%)보다 비교적 컸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에서 74.7%, 민주당 지지층에서 74%가 일벌백계를 지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 비중이 60%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론은 대체로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팬들은 출전 자격 정지는 풀면 그만이고, 국가대표 출전 자격 정지가 도쿄 하계올림픽의 개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징계의 의미가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을 촉구한다"는 청원에는 17일 기준 12만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해당 청원은 선수들의 학교폭력 전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진상 조사와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배구연맹이 선수를 제명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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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0 / 250
  • 세상의 소금 2021.02.19 16:41 신고
    청소년시절 잘못된 행동에 피해자는 성인이된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평생을고통스럽게지내는데 어린시절일이라고 현재 제재가 지나치다는 것은 무슨사고인가? 이런 잘못된 행동이 후에 자신에게 죗가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사필귀정의 결과가 꼭 있다는것을 보여줘야한다. 어리다고 관대할순있지만 반드시 잘못을 반성하게해야지 처벌도없이넘어가 결국 큰사단을일으키는것이 한둘이아니다.국가대표란 운동능력만좋은게아니라 인성도좋아야 한나라의 대표가된다는것을 인식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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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장불입 2021.02.18 10:52 신고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일어났던
    학폭을 지금와서 처벌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당사자를 처벌할려면 먼저 사건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지금처럼 인민재판이 이뤄진다면, 6.25당시 같은 동네에 살았던 사람들이 서로 관계가 안좋았다고 고발해서 죽였던 사건의 재발이나 같습니다
    지금처럼 초,중학교 당시 학폭자들을 반성하게 하고, 학폭자들은 처벌받는다는 점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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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aettc6 2021.02.20 20:11 신고
      6.25관련 내용은 지난 일 맞구요, 지금 학폭은 한창 진행중입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끝없이 되풀이되겠죠. 말씀대로 정확한 조사를 거쳐 심각한 가해행위가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처벌받아야 되겠죠. 저런 고질적인건요, 뼈를 깍는 고통이 따르지 않으면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하필이면 이때 걸린 가해자자신은 억울하겠지만. 지금 현재 학폭을 행사하고 있는 애들에게는 따끔한 경고가 되겠지요. 절대 장난이나 재미있는 일이 아니란 걸 알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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