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서울 이어 세종에서 반려동물 코로나19 감염

세종 확진 부부 기르던 2~3년생 고양이 양성
음성 판정받은 다른 격리가족이 돌보는 중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기르던 고양이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진주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로나19에 확진된 201번·205번(부부)이 기르던 2~3년생 고양이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시는 전국 각지에서 반려동물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전날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1·2차 검사를 한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고양이는 최근 활동성과 식욕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증상 상태로, 음성 판정받은 다른 가족이 자가 격리 상태에서 돌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에서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긴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정밀 검사를 거쳐 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