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90여건 발견.... 영국·남아공 유입 변이와 달라
일본에서 백신 효과를 저하시킬 우려가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감염력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중 감염 가능성에 따른 검사 강화 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2일까지 도쿄를 포함한 간토지방에서 91명, 공항검역소에서 2명이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감염 억제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번에 확인된 변이는 'E484K'로 지금까지 일본에서 발견된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와는 다른 종류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나라에서 유입됐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
후생노동성 내 전문가회의 수장인 와키타 다카시(脇田隆字) 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 변이와 관련해 "면역 도피 성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얻은 면역 효과가 약화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국내에서 17일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효과가 약해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일본에서 접종이 시작된 백신 개발사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의학 잡지 등에 "(화이자 백신은) 변이에 따른 영향은 작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도쿄의과치과대는 18일 도쿄도내에서 E484K에 감염된 3명을 포함해 해외에서 유행하는 여러 종류의 변이에 감염된 사례를 보고했다. 이 중에는 미국과 벨기에, 캐나다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 '캐나다 계통주'로 불리는 변이도 있으며 시중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변이 확산에 따라 공항이나 항만 등의 검역소에서 발견된 변이 감염자에 대해서는 연령, 중증 정도 등에 따른 역학 정보를 분석하는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국내에서 나타난 변이의 특징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70% 감염력이 높은 특징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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