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18일 제3지대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 임하고 있다. 채널A 캡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성 소수자 행사인 '퀴어문화축제'를 놓고 다시 맞붙었다. 안 대표가 '거부할 권리'를 언급한 데 이어 "도심 밖 이동"을 제안하자, 금 전 의원은 "혐오, 차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성소수자들이 1년에 한 번 축제하는 걸 보통 사람 눈에 띄는 데 가서 하지 말라며 안 볼 권리를 얘기하는데, 혐오 차별과 다른 말이 아니다"고 직격했다.
안 대표는 18일 금 전 의원과의 제3지대 후보 단일화 토론에서 "퀴어축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안 대표는 19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퀴어축제의 '신체 노출' 등을 문제로 거론하며 "축제 장소를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게 적절하다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 전 의원은 "퀴어축제를 도심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해명도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 TV에 출연을 잘 못 하던 시절이 있었다"며 "(장애인을) 보기가 불쾌하다는 건데, 그런 일을 했던 사람들은 '우리는 혐오나 차별하는 거 아니다 그냥 안 보이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는 단일화를 할 사이여서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도 존중을 하지만, 소수자 보호 문제는 보편적 인권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