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중단 위기
프로배구 남자부 국내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구단은 22일 오후 늦게 B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가 입국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VO는 일단 이 소식이 22일 오후 늦게 확인되는 바람에 리그 중단 등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시즌 전 사전 합의에 따라 일단 남자부 정규리그는 앞으로 2주간 열리지 않는다.
다만, 여자부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심판, 경기 감독관 등은 24일 여자부 경기에 앞서 모두 코로나19 검사에 응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여자부 경기가 없다.
B선수는 지난 주말에 V리그 경기를 치렀다. 또 소속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고 움직인 것은 물론, 주말 경기 내내 타팀 선수와도 코트 위에서 오랜 시간 함께했다. 특히 경기 당일 취재진이 평소보다 많이 몰렸다. 이에 KOVO는 보다 신중하게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외에는 지난해 12월 2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의 중계를 맡은 카메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엔 확진 판정이 나온 1월 1일에 회의를 열고, 2, 3일 열릴 예정이던 네 경기를 취소했다. 이어 남녀 13개 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프런트, 심판, 사무국 직원, 경기 위원, 대행사 직원 등 1,5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고, V리그는 1월 5일에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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