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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후원금 모은 민주당...'돈'은 '권력'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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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후원금 모은 민주당...'돈'은 '권력'에 몰렸다

입력
2021.02.25 20:20
수정
2021.02.25 2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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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56억원 그쳐
이영애, 국방위원들에게 후원 눈길

국회의사당.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회의사당.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개원한 21대 국회 첫 후원금 집계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금 액수 상위 20명 국회의원 중 15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는 정의당 의원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1인당 평균 모금액 격차 더 벌어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2020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당 국회의원 모금 총액은 350억 7,580만원으로, 156억 3,762만원에 그친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소수야당 중에서는 정의당이 11억 130만원, 열린민주당이 3억 7,434만원, 국민의당이 1억 9,001만원이었다.

국회의원 300명의 1인당 평균 후원금 모금액은 1억 7,942만원으로, 지난해(1억 2,005만원)보다 5,900여만원 늘어났다.

개별 의원간 모금액에선 '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민주당(174명) 2억 159만원, 정의당(6명) 1억 8,355만원, 국민의힘(102명) 1억 5,331만원 순이었다. 앞서 2019년 1인당 평균 모금액에서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1,700만원 정도 앞섰지만,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는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의석(180석)을 휩쓴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에서 활동한 심상정 의원이 1위

의원 개인별로 보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억1,88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면서, 타워크레인 사망 사고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의정 활동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의원실 판단이다. 심 의원에 이어 민주당 소속인 안호영(3억1,795만원) 전재수(3억1,083만원) 이재정(3억1,063만원) 의원이 모금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3억1,0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하영제(2,073만원) 의원이 가장 적은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정정순(2,299만원) 의원이 가장 적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억 2,061만원,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억3,875만원을 모았다. 각 정당 지도부 중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억 4,995만원, 김태년 원내대표가 2억 9,349만원을 모았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억 647만을 거뒀다.

배우 이영애...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500만원씩

친분이 있는 동료들끼리 후원금을 주고받아 매년 논란이 되는 '품앗이 기부' 관행도 여전했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은 20대 국회 당시 같은 당 홍영표·기동민 의원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한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도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앞두고 같은 당 김성원 곽상도 의원에게 400만원씩 후원했다.

고액 후원자 중에서는 배우 이영애씨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500만원 씩 고액 후원을 한 사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국방위 소속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과 한기호·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씩 후원했다. 모두 군 장성 출신이다. 이씨 남편이 중견 방위산업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선관위 측은 "(이씨의 후원은) 개인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후원회에 후원금을 기부한 것이라 정치자금법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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