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급등한 3099.69 마감
SK하이닉스 9% 급등
하루 만에 3000선 탈환
코스피가 3,000선을 내준 지 하루 만에 3.5% 급등하며 '불장'을 연출했다. 최근 고개를 든 물가 상승 및 금리 인상 우려에 한미 중앙은행 수장들이 잇달아 시장 달래기에 나선 영향이다. 전날 900선을 위협받던 코스닥도 3.3% 동반 상승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71포인트(3.5%) 오른 3,099.69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00억씩을 쌍끌이 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린 결과 코스피는 하루 만에 3,000선을 탈환했다. 반면 개인은 이날 코스피에서만 1조9,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개인이 기록한 역대 최대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총 100위 종목 가운데 한 종목(팬오션 -0.72%)을 제외하곤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달 들어 횡보하던 시총 1위 삼성전자는 4.02% 올라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무려 9.19% 급등한 14만8,5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반도체, 2차전지 등에 대한 공급망 강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는 소식이 반도체 대장주들의 급등을 이끌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이어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까지 양국의 중앙은행 수장들이 시장을 진정시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것도 지수를 밀어올린 요인이었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2024년까지 제로(0)금리를 유지할 뜻을 재확인하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이 총재 역시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이 지속적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한은이 전망한) 올해 1%대 물가 상승률은 인플레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225(1.67%)과 중국상하이종합(0.59%), 홍콩 항셍(1.20%) 등 전날 일제히 급락 마감했던 아시아 증시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에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종가보다 4.4원 내린 달러당 1,1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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