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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연장...등교 혼란 최소화해야

입력
2021.02.27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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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새학기 개학 준비로 분주한 25일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연합뉴스

3월 새학기 개학 준비로 분주한 25일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습. 연합뉴스

초중고 개학을 앞두고 뒤늦은 학사 일정 발표와 등교 일수를 둘러싼 혼란과 불만이 적지 않다. "등교 확대" 원칙을 밝혀온 교육 당국은 거리 두기 단계에 맞춰 유치원생과 초등 1, 2학년, 고 3학년, 특수학교·학급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수도권 경우 전체의 3분의 1, 비수도권은 3분의 2 등교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학교별 등교 일정 통지가 개학 임박해 나온 것은 거리 두기 단계가 2주마다 조정되는 사정과 무관하지 않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매일 등교' 대상 외 학년이 같은 지역에서도 학교별로 등교 일수가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수도권 초등학교 3~6학년 중에는 학교에 따라 주 3일 등교가 있는가 하면 하루만 가는 경우도 있다. 학교별로 학생수, 교실수가 달라 밀집도 기준을 맞추려다 보면 등교 일수 차이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1년간 이어진 온라인 수업에 지쳐 등교를 기다려온 학생, 학부모 처지에서는 이런 차이를 선뜻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등교를 원하는 학부모가 70%를 넘었다. 돌봄 위기나 학력 격차 등 온라인 수업의 문제는 이미 숱하게 지적됐다. 코로나 상황의 극적인 개선이 없지만 많은 나라들이 학교 문을 열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미 결정된 지침을 바로 바꾸긴 어렵겠지만 코로나 상황을 봐가며 교육 당국이 개입해 등교 일수가 적은 학교는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이런 혼란을 불식시키려면 코로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안정돼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다. 하루 확진자가 400명 전후에서 줄지 않자 방역당국은 26일 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그대로 유지되지만 서울시에 접수된 3·1절 집회 신청이 약 1,480건에 이르고 일부는 방역을 이유로 불허되자 법적 다툼까지 벌인다. 백신 접종 시작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코로나 방역에 더 적극 협력해야 할 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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