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서해 5도 등 인천의 섬 지역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선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는 이날 일부 대상자의 접종을 마쳤으며,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비롯한 섬 지역은 내달 3일부터 시작한다.
26일 인천시와 옹진군 등에 따르면 1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옹진군에 요양시설이 있는 곳은 백령도와 영흥도 2곳이다.
백령도 백령노인요양원에 17명, 영흥도 노인보금자리요양센터에 43명이 입소해 있지만 대부분 만 65세 이상이어서 이번 접종 대상에선 제외됐다. 다만 요양시설 종사자 중 만 65세 미만 직원이 백령도 11명, 영흥도 2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도 종사자 20명 중 절반인 10명은 이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인원은 순차적으로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백령도는 내달 3일 접종한다. 백령도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맞을 백신은 백신전용 냉장고에 보관돼 있다. 옹진군이 전날 오후 1시쯤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에서 옮겨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령한 직후 냉장고에 넣은 것이다. 냉장고 온도는 영상 2∼8도에 맞춰졌고, 옹진군 보건소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온도를 확인했다. 백신은 접종 당일인 3일 오전 옹진군보건소 직원들이 이동형 냉장고에 백신을 옮긴 후 군부대 관계자의 철통같은 호위를 받으며 여객선에 싣고 백령도로 향한다.
이 밖에 다른 섬 지역 주민들은 접종 시기에 맞춰 시설 및 보건지소 방문, 민간위탁 병원에서 접종하면 된다. 면 보건지소에는 보건소 방문 접종팀을 보강해 순회 이동 접종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덕적도와 자월면 자도의 경우 병원선을 이용해 접종하게 되며 접종받을 대상자는 보건지소 방문,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 예약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 군에는 100명 분량인 10바이알(100도스) 1박스를 수령해 보관 중”이라며 “이는 여유분까지 포함된 분량으로 유효기간은 올해 6월까지로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령도 요양시설 종사자들의 교대근무를 고려해 다음달 3일 첫 접종일로 잡았다”며 “다른 지역은 분기별로 접종대상별로 계획을 세워 차질 없이 접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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