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동성 가운데 옹호·비판 엇갈려
비트코인, 주중 20% 하락했지만 연초 대비 60% 높아
EPA 연합뉴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을 두고 말이 많은 한 주였다. 22일(한국시간) 한때 5만8,000달러(약 6,500만원)까지 노크했던 비트코인은 현재 4만6,000달러(약 5,200만원)선까지 떨어지는 조정을 받은 상태다. 주중으로 따지면 대략 20% 정도 하락한 것이라 1년동안 최악의 수준이지만, 여전히 연초(3만달러)에 대비해서는 60% 가량 오른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급한 유동성이 자산군 가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달러 가치 하락에 대응하는 상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지나친 가격 변동 등을 이유로 여전히 '투기적 자산'에 불과하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 지난 한 주간 이어진 다양한 발언들을 정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테슬라가 8일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어치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높긴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20일 트위터
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한 투자를 한 인물로 영화 '빅 쇼트'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카산드라(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저주를 받은 예언자)'라는 닉네임으로 트위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비트코인을 싫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통화를 독점하려는 중앙정부의 공세 때문에, 탈집중형 통화(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장기 미래는 불투명하다. 물론 단기적으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당장 내가 비트코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 이유다.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 대표, 20일 트위터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은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부정에서 중립으로 변경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머스크)은 돈이 많으니 비트코인 가격이 좀 오르내린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당신이) 일론만큼 돈이 있지 않다면 투자에 신중하는 게 좋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22일 블룸버그 인터뷰
재닛 옐런 신임 미국 재무장관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재무장관 등 미국 주요 경제수장 자리를 모두 맡게 된 인물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다. 매우 비효율적이라 거래 수단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우려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22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
캐서린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테슬라와 팔란티어 등 최근 주목받는 혁신 기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한 것이 알려지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 캡처
비트코인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락세는) 건강한 조정이며, 이를 보게 돼 기쁘다.
캐서린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 23일 블룸버그 인터뷰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워런 버핏과 함께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다. AP 연합뉴스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 교환 매체가 될 수 없다. 인조 금의 대체제에 불과하다. 나는 금에 투자하지 않으며 비트코인에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찰스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24일 데일리 저널 인터뷰
마이클 세일러 대표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테슬라에 앞서 기업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구매한 기업이다. 유튜브 캡처
추가로 돈을 빌려 비트코인을 살 계획이다. 주주의 가치를 보호하려면 지금은 희소한 자산을 살 수 있는 만큼 사는 것이 좋다. 비트코인은 지금 구매할 수 있는 가장 유동적이고 희소하며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없는 자산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대표, 25일 블룸버그 크립토서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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