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최종 후보 결정 하루 전인 28일 막바지 표심 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21분 컴팩트 도시' 홍보에, 우상호 의원은 자신이 '민주당 적통'임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박 전 장관은 ‘연트럴 파크’로 불리는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아 ‘서울 시내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 하겠다’는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며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장관은 “연남동 경의선 철길은 몇 년 전만 해도 그저 버려진 철길에 불과했지만, 서울시의 경의선 숲길 조성 사업으로 새 단장 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도시 숲은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열섬 현상 저감, 도시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실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 캠프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이 박 전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알리기도 했다.
우상호 의원은 28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대담했다. 조직력, 즉 권리당원 지지를 승부처로 삼으려는 우 의원은 곽 변호사와 함께 하며 자신이 민주당 정통성을 계승하는 후보임을 부각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시장이 되면 우선 코로나19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지난 17일 우상호 캠프를 찾아 “우 의원이 당선되기를 바란다”며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3월 1일 발표된다. 민주당 권리당원 18만명 투표 결과를 50%, 일반 시민 6만명의 온라인·ARS 투표 결과를 50%씩 반영한다. 이번 민주당 경선에선 후보가 최종 선출될 때 까지는 투표 중에도 예비후보들이 자유롭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룰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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