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이틀 동안 112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대부분 경증인데다 전체 접종자가 2만322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0.5% 수준으로 그리 높은 비율은 아니다. 하지만 전 국민적 관심사인데다, 아직은 접종 초기인 만큼 정부가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96명이다. 화이자 백신 이상반응은 1건이었다. 그 전날인 26일에 보고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상반응은 15건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11건, 화이자 백신 관련이 1건으로 모두 112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2만22명이지만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00명 뿐이라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이상반응 유형은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예방접종 뒤 흔히 나타나는 경증 사례였다. 접종 시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는 없었다. 방대본은 "예방접종 후 흔히 일어나는 두통, 쇠약감, 발열, 오심, 구토 등 경증 사례"라 밝혔다.
전문가들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턌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적 백신의 경우에도 경증까지 포함한 백신 부작용 보고 비율이 0.1~0.5%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백신의 부작용 보고도 통상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다른 백신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다보니 이상반응 보고가 상대적으로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1월까지 이어지는 장기간의 레이스"라며 "이상반응이 적다, 경미하다고 그냥 넘어갈 게 아니라 부작용이 왜 생겨나고, 그럴 경우 어떻게 보상해주는지 정부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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