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소곡 선수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LG 구단은 1일 입장문을 통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구단 소속 선수 및 피해를 주장하는 이와 와 면담을 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시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할 때 피해자의 주장과는 크게 상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선수의 법적 대응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 야구부에서 뛰었던 A씨는 지난달 21일 야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B, C의 고교 1년 후배로 둘의 학폭에 시달렸다"며 "둘 때문에 학교와 야구부에 나가지 못한 적도 많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이름과 현재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배 두 명의 이름도 공개했다. 한 명은 LG, 또 다른 한 명은 두산 소속이었다.
두 구단은 곧바로 소속 구단 선수를 만나 진상 조사에 나섰고, 해당 선수들은 가해 혐의를 부인했다. LG 소속 가해 의혹 선수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해당 선수의 학교 폭력 사실이 존재하지 않음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면서 "해당 선수의 기억이 사실이라는 점을 동료 선수, 지도자, 학부모 등 여러 사람의 증언을 통해 확인했다. A씨의 피해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LG 소속 선수는 고교 3학년 때인 2015년 대만전지훈련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 때에도 가해자로도 거론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아 학폭과는 무관한 선수라며 당시 폭력 행위 등을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변호사는 "학교폭력에 관한 문제 제기는 명확한 사실을 근거로 이루어져야 하는데도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과장해 인터넷과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해당 선수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점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해 무고한 사람을 가해자로 낙인찍고 야구팬들의 불신을 조장하는 현 상황을 좌시할 수 없기에, 해당 선수는 사실에 근거해 엄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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