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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에 "소신 밝히려면 직 내려놓고 당당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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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에 "소신 밝히려면 직 내려놓고 당당하게 하라"

입력
2021.03.03 10:57
수정
2021.03.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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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 대한 총리 역할 고민 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직을 건다’고 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면서다. 정 총리는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저는 이 상황을 엄중하게 주시할 것이다. 그리고 총리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중해야 한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윤 총장이 2, 3일 연달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법안에 공개 반대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정 총리는 “검찰총장 자리가 검찰만을 위한 직분이 아니다. 윤 총장은 왜 국민이 그토록 검찰개혁을 열망하는지 자성해야 한다”며 “검찰만이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국민이 요청하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검찰이 말하는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는 국민적 비판을 겸허하게 새겨 들어야 할 것”이라며 정 총리는 “엄정한 법 집행은 검찰 스스로에게도 공평히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며 "총리로서의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썼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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