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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석열의 중수청 반발...세게 나갈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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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윤석열의 중수청 반발...세게 나갈 수밖에 없어"

입력
2021.03.03 15:30
수정
2021.03.03 15:33
0 0

"중수청, 문재인 정권 수사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
"검찰 생존의 문제, 검사들이 尹 지켜보고 있어"
"윤석열, 자신의 뜻 관철 안 되면 정치 하겠다는 뜻"

권성동 국민의힘 탈원전·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탈원전·북원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특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중수청은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정부·여당의 최후의 수단이다. 윤 총장 입장에선 검찰 존립과 관련된 부분이라 세게 나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중수청 설치는) 검찰이 대한민국 검찰이 아닌 문재인 정부의 검찰을 포기한 데 대한 정치 보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부터 시작해 울산시장 선거 부정 등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 총장의 수사 지휘권을 박탈했다"며 "그게 안 되니 (윤 종장) 징계 절차에 들어갔고, 권한도 중지시켰다. 그게 또 무산되니 검찰이 가진 수사권을 다 뺏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범죄 수사권 놔두라는 尹, 여당 속도 조절할 것"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고검·지검 방문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권 의원은 중수청을 두고 검찰이 반발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있어야 수사 지휘를 할 수 있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보완 수사를 할 수 있다"며 "결국 검찰의 존립 근간을 없애겠다는 것, 생존을 안 시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또 "존립과 관련된 문제라 검사들이 윤 총장을 다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며 "(윤 총장이 반발하는 핵심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해 남긴)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은 놔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중수청이 설치되면 윤 총장이 정계 진출을 선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윤 총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고, 만약 자기 의도가 관철이 안 되면 '이제는 나도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라며 "윤 총장이 정치에 입문하게 되면 그를 입문시킨 건 정부와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윤 총장이 정계에 입문할 경우 "국민의힘은 윤 총장을 야권 대선 후보의 한 명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당 입장에선 찬성하고 반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윤 총장이 정치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정부·여당 태도에 달렸다"며 "정부와 여당도 아마 한발 양보해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본다. 그렇게 안 하면 윤 총장만 키워주는 꼴이 된다"고 평가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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