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백지화 가능성·사퇴 질문엔 '침묵'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등 신도시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과 공정 등 예민한 사안이 불거지자 조기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8시 20분쯤 변 장관과 장 직무대행과 약 30분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자체 조사 내용을 보고했다. 지난 2일 참여연대가 LH 직원의 투기 의혹을 제기한 지 3일 만이다.
변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3기 신도시 백지화 가능성, 장관직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장충모 직무대행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경기 시흥시 시의원 투기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당 윤리감찰단이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는 엄정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방공기업 직원의 실거주 목적이 아닌 토지거래 금지 △직무 관련 정보로 사적 이득 취할 시 투기 이익 환수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에 LH 직원 포함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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