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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대웅전 전소... 방화 50대 승려 구속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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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대웅전 전소... 방화 50대 승려 구속영장 예정

입력
2021.03.05 22:13
수정
2021.03.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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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 37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 연합뉴스

5일 오후 6시 37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웅전이 전소됐다. 연합뉴스



전북 정읍시 내장산 내장사 대웅전이 50대 승려의 방화로 전소됐다.

정읍경찰서는 5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승려 A(53)씨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37분쯤 내장사 대웅전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30여분 만인 오후 7시 53분쯤 초진을 완료하고 오후 9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다른 건물이나 산으로 번지지 않아 문화재 소실 등의 피해는 없었다.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A씨의 방화로 내장사 대웅전 165.84㎡가 모두 불에 탔다.


5일 오후 6시 5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6시 5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사 대웅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한 소방관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뉴스1


A씨는 3개월 전 수행을 위해 내장사에 들어 온 뒤 다른 승려들과 마찰을 빚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동료 승려들에 대해 불만을 품은 A씨가 절에 있던 인화물질을 붓고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24교구 선운사 말사인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화마로 중창을 거듭했다. 한국전쟁 때인 1951년 소실되었다가 1958년 중건됐다. 지난 2012년 10월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불에 타 2015년 7월 정읍시민 성금 등으로 복원됐다.

정읍=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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