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소외받고 고통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성 실업을 우려하며 “고용 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서면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위기는 여성의 열악한 근로 여건과 성별 격차 등으로 여성에게 더욱 큰 타격이 되었고, 돌봄 책임까지 여성에게 전가되면서 여성이 일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노동시장 성별 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특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취·창업 등 고용 서비스 강화, 신기술·디지털 등 미래 유망 분야 여성의 진출 확대 등 여성 고용 위기 극복 대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는 지난 3년간 여성 대표성 제고를 이행한 결과 2020년 기준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과장급 5명 중 1명은 여성이고,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도 20%를 넘어섰다”며 “여성 대표성과 성별 균형을 위한 공공부문에서의 그간의 성과가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975년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은 2018년 우리나라에서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정 장관은 여성의 날 당일인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각계 여성 리더와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도 여성의 날을 맞아 각종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8일 오후 2시 서울 공군호텔에서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같은 시간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임신중지를 공적의료서비스로 보장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같은 날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성별임금격차 문제를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성별임금격차 33%,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 기자회견을 연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날부터 15일까지 ‘연대의 런데이’ 운동을 진행한다. 여성의 날 날짜를 상징하는 3.8km를 각자의 방식으로 걷고 달려 인증샷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운동이다. 인증샷은 영상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8일 낮 12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가정 내 여성폭력을 말하는 38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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