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같은 당 장경태 의원에게 강력히 경고했다. 민주당 청년위원장인 장 의원은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으로 지난 2일 5인 이상 술자리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9일 “이 대표는 장 의원의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강력 경고했다”며 “당 소속 모든 의원들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조치를 어긴 여당 의원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강한 경고를 한 것이다.
전날 MBC는 장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용산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MBC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일행 3명과 만남을 갖던 도중 장 의원 등이 합류해 5명이 됐다. 이들은 술집이 문을 닫는 오후 10시까지 모임을 이어갔다. 식당 주인과 가족이 ‘방역 수칙 위반’이라고 번갈아 주의를 줬지만 자리를 이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장 의원은 보도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어려운 상황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다만 “주의를 받은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그 자리를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반성한다. 방역 수칙을 꼭 준수하겠다”고 사과하면서 “가게 주인분 가족이 세 차례 와서 이야기했다는 내용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누구도 단 한 차례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