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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윤석열, 정동영·김한길과 2013년 국감 때부터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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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윤석열, 정동영·김한길과 2013년 국감 때부터 친분"

입력
2021.03.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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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전 의원, 정동영·김한길 주목하라 하더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눈을 감고 있다. 홍인기 기자


지난주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윤석열 전 총장의 정치 행보가 이목을 끄는 가운데, 기자 출신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옛 여권 인사 중 '비문'으로 분류되는 김한길·정동영 전 의원 등의 연결 고리에 주목하는 글을 남겼다.

조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김한길, 정동영의 친분은 2013년 국감 때 비롯됐다고 한다"며 "'반문(反文)'이 고리"라고 규정했다.

조 의원의 주장을 요약하면, 2013년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 당시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자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의원총회를 열어 그의 수사팀 복귀를 촉구했고, 정동영 의원도 윤 지청장의 사표를 만류했다. 윤 전 총장은 2019년 검찰총장으로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할 때 이를 언급했다.

김한길 전 의원은 한때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지만 2016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 대선후보로 나섰던 정동영 전 의원도 2016년 국민의당을 거쳐 민주평화당·민생당의 대표를 맡았다. '친문재인(친문)' 계열과 거리를 두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이동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옛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인 정대철 전 의원 역시 윤 전 총장이 사퇴를 앞두고 접촉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조 의원은 "정대철과 윤석열의 인연은 박영수 특검과 무관치 않다"며 "박영수는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을 이끌어왔고, 정대철은 김대중 정부 때 '검사 박영수'를 대통령비서관으로 추천한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정대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의 사퇴 직후 자신에게 "정동영과 통화해봐요. 윤석열과 아주 끈끈하니까"라고 했으며, "김한길 움직임을 잘 봐라. 윤석열과 문자 주고받는 걸 직접 여러 번 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인 '동교동계' 원로로 불리는 정대철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전후해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그런 그는 지난해 여러 차례 권노갑 전 의원 등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복당 의사를 타진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해찬·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잇달아 복당 논의가 없었다고 부정했다. 민주당 주류의 노골적 반대 발언도 있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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