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야권 단일화 상대인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환상 콤비' 손흥민(29)-해리 케인(28)에 빗댔다.
안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손흥민 선수에게는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고, 손기정 선생에게는 남승룡이라는 고독한 레이스를 함께 한 동지가 있었다"며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말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14골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을 세웠다.
안 후보는 "서로 돕고 격려하는 파트너가 있었기에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며 "독주하는 마라토너는 절대 신기록을 깰 수 없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그런 관계"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국민이 바라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단일화를 이뤄내자"고 했다. 그는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보궐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내자"며 "우리가 두 손을 맞잡으면 누가 결승선을 먼저 통과하든지 우리는 함께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회동을 갖고 서울시 공동운영을 위한 '정책협의체' 구성 등에 합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18~19일) 전에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자는 원칙도 재차 확인했다. 12~14일 사이에 비전발표회를 갖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구체적인 단일화 룰 마련을 위해 이날 오후 3시에 만나 협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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