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건의 책임을 지고 정세균 국무총리 이하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LH 투기 사건이 4월 재·보선을 앞둔 정국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야당의 대여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이라는 이름의 부동산 비리를 진정으로 청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정 총리 이하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국가 기강을 일신하라"고 요구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불공정 내각, 이 정부를 국민들은 더는 믿을 수 없다. 검찰수사 없는 조사 또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하면서다.
김 대변인은 "사람이 연이어 숨지고 있다. 모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휘하에 있었다. 애초부터 임명되지 말았어야 할 장관을 밀어붙이더니 문 대통령은 사의 수용만 할 뿐 사표수리는 못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민 앞에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다면 투기로 얼룩진 3기 신도시 중단, 비리의 온상이 된 공공주도 공급 대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단행했어야 했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정의는 죽었다. 이 정권은 임기 내내 적폐 청산만 외치더니 스스로 적폐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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