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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진이 형이 쏜다' 하고 싶다" 연봉경쟁 의견 밝힌 이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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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진이 형이 쏜다' 하고 싶다" 연봉경쟁 의견 밝힌 이해진

입력
2021.03.14 18:09
수정
2021.03.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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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네이버 제공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네이버 제공

"우리 경영진을 믿어달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최근 사내에서 논란이 된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내에선 정보기술(IT) 업계 경쟁사들이 잇따라 성과급과 연봉을 대폭 올린 반면 최대 실적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 GIO는 지난 12일 네이버 전 직원들에 이메일을 보내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11일 이 GIO는 온라인으로 사내 행사를 열어 향후 사업 계획과 보상안에 대한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이 GIO가 보낸 메일에는 행사 후 이 GIO가 느낀 소회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GIO는 "'배가 어디로 가는지', '이 배를 탄 사람들이 후회가 없을지'의 문제, 즉 사업과 보상은 제가 20년 일해오면서 늘 가장 고민해온, 고민할 수밖에 없는 동전의 앞뒷면 같은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사업 없이 좋은 보상이 이뤄질 리 없고, 좋은 보상 없이 좋은 사업이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IT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들의 연봉 인상에 대해 "후유증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엔씨소프트, 우아한형제들, 쿠팡 등 인터넷·게임업체들은 개발 인력에게 1,000만~2,000만 원의 연봉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업계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염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솔직히 나도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뭐 이런 거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을 한번 해보고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이 GIO는 네이버 임직원들에 맞는 새로운 보상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상과 관련해) 많은 고민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시간이 조금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가 그냥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외부 환경과 사업 변화를 반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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