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기모란 "3명 중 1명은 무증상자…자가 진단키트 도입해야"
알림

기모란 "3명 중 1명은 무증상자…자가 진단키트 도입해야"

입력
2021.03.15 15:30
0 0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전국에 무증상자 퍼져 감염자 수 안 줄어"
"무증상자 파악할 획기적인 방법 필요한 시점"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위한 2차 공개토론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한예방의학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대학원 교수는 15일 코로나19 무증상자를 더 많이 찾아내기 위해 자가 진단키트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300~400명에서 더 줄지 않는 게 무증상자가 많기 때문인데, 이런 무증상자를 빨리 발견하려면 진단키트로 검사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의료진이 할 수 있는 검사는 하루 최대 50만 명 정도라는 게 기 교수의 설명이다.

기 교수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한번 큰 유행을 겪었다는 건 아직 진단이 안 된 무증상인 사람들이 전국에 어느 정도 퍼졌다는 것이고, 세 명 중 한 명은 무증상자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 교수는 3차 유행 초기에 수도권에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 시점에서 획기적 검사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처럼 자가 진단키트를 배포하는 게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영국은 한때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까지 나왔지만, 진단 키트 도입 후 점차 줄어 최근에는 4,000~5,000명 수준으로 내려갔다.

기 교수는 "영국은 하루 검사 수가 100만 건이 넘는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전부 의료진 채취로만 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 검사, 자가 검체 채취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러스 농도가 높아 다른 사람한테 감염시킬 정도면 양성이 나오는데, 일주일에 두 번씩 검사하게 한다"며 "키트를 무료로 나눠 준다"고 말했다.


"영국, 자가 진단키트 도입 후 확진자 계속 줄어"

지난달 1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동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에 사용할 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일 경북 포항시 포항시청 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동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검사에 사용할 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지난해 자가 진단키트 도입 논의가 이뤄졌을 때 정확성이 떨어지고 양성자들이 자가격리를 피하기 위해 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흐지부지됐다.

기 교수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낮은 발생 수준을 보이는 곳은 굳이 그런 걸 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처럼 어느 정도 감염 수준이 된 상태에서 계속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의료진이 하는 검체 채취로 아무리 늘려봤자 하루에 50만 명까지만 된다. 획기적인 방법으로 더 많은 검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의료진 앞에서 두세 번 키트를 사용한 뒤 방법이 숙달됐다고 판단되면 집에서 스스로 검사하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 의료진에게 검사를 한 번 더 받게 되고 가족 전체와 주변인까지 검사를 받게 된다.

기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백신과 사망의 연관성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3억 명 정도가 주사를 맞았는데, 어느 나라도 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이 확인된 건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