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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아시안" 트윗 남발하던 20대, 美패션지 편집장 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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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아시안" 트윗 남발하던 20대, 美패션지 편집장 돼 논란

입력
2021.03.15 16:30
수정
2021.03.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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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보그' 새 편집장 매캐먼드 과거 발언 재조명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 광고비 집행 중단

패션지 틴 보그 신임 편집장 알렉시 매카몬드. 뉴욕타임스 캡처

패션지 틴 보그 신임 편집장 알렉시 매카몬드. 뉴욕타임스 캡처

미국에서 아시아계 인종 차별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보그와 지큐, 더블유 등을 보유한 세계적 미디어기업 컨데나스트가 과거 인종 차별적 트윗글을 남긴 기자를 패션잡지 편집장으로 채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기자는 자신의 과거 게시물에 대해 "고통받은 이들에게 사죄한다"고 밝혔지만 반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렉시 매캐먼드(27) '틴 보그' 신임 편집장의 2011년 반아시아적 인종 차별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매캐먼드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1년 "아시아인의 부은 눈으로 깨어나지 않는 법을 검색하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설명하지 마세요. 멍청한 아시안 조교님" 등과 같은 인종 차별적 트윗글을 수차례 올렸다.

이 같은 트위터 내용은 2019년 처음 알려졌고 그는 당시 "내 글로 불쾌했을 모든 이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며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 트윗글과는 달라진 견해를 갖고 있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매캐먼드의 과거 발언은 8일 컨데나스트가 그를 틴 보그의 새로운 편집장으로 영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회자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 1년 동안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가 늘어난 것과 맞물려 그에 대한 반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반아시아적 증오 범죄는 3월부터 9월 사이에만 2,500건 이상 보고됐다.

이에 틴 보그 직원 20명은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독자들의 우려를 들었고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역사적으로 반아시아적 폭력 문제가 심각한 이 순간에 우리는 독자들이 부여해 준 진실성을 유지하는 데 우리 내부의 대화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틴 보그 채용 직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정치부 기자였던 매캐먼드는 지난달 TJ 더클로 백악관 부대변인이 사임하게 된 빌미를 제공한 사생활 스캔들에 이름을 올려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더클로 부대변인은 자신과 매캐먼드 기자가 연인 관계라는 기사를 취재한 여성 기자를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SNS에서 매캐먼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뷰티는 11일 컨데나스트에 대한 광고비 집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울타뷰티는 성명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은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며 "우리는 우리 협력사들이 우리의 가치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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