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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29)의 첫 타석은 연습 경기가 아닌 오는 20일 NC와의 시범경기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원형 SSG감독은 1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연습경기를 앞두고 “큰 문제가 없다면 20일 시범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지난해 MLB 종료 후 지난 11일 팀에 합류하기까지 6개월 정도 야외 훈련을 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적응 시간을 넉넉히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추신수 역시 “타석에서의 배팅 타이밍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소탐대실’을 경계했다. 그는 연습경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던지기 컨디션은 70~80%까지 올라왔지만 아직 타석에서의 타이밍은 왔다 갔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욕에 넘치면 안된다”라며 “(김원형) 감독님 역시 선수 생활을 오랜 기간 잘하셨던 분이다. 감독님 말씀대로 조금 더 훈련하면 시범 경기에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단 동료 및 프런트와 친해지고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날 경기 중에도 더그아웃에서 여러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래서 개막 전까지 선수단 및 프런트 이름을 외우려 노력 중이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바람에 얼굴 익히기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선수들의 얼굴이 게재된 KBO 홍보용 가이드 책자를 따로 요청했다. 추신수는 “인사할 때마다 이름을 부르는데 아직 (선수 이름을) 절반도 못 외웠다”면서 “개막 전까지 다 외우는게 목표”라고 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동갑내기 오승환과 만나 약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추신수가 오승환에게 “(내가 한국에서)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더니, 오승환은 “재미있게 편하게 하라”고 답했다고 한다. 추신수는 “저 역시 야구를 오래 한 건 사실이지만 완전히 다른 리그에 왔다”라며 “나는 모든 게 새롭고 하나하나 배워가는 입장이다. 편하게 야구하란 승환이의 말이 썩 와닿진 않았다”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시절 맞대결에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안타 2개 모두 정타는 아니었다. 운이 좋았다”라며 “승환이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서로 최선을 다해 맞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삼성은 제3선발로 꼽혔던 최채흥이 내복사근 부상으로 8주 공백기를 갖게 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편성에 고민이 생겼다. 최채흥은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다음날 옆구리 통증을 호소, 오른쪽 내복사근이 3.5㎝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채흥의 부상은)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다”라며 “양창섭 허윤동 이승민 김대우 등 4명을 테스트한 후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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