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속속 올라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기
"접종 10시간 후부터 통증 시작, 36시간까지 지속"
"접종 준비 잘 돼 있더라…통증 견딜 만 해 잘 맞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첫 번째 백신으로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AZ)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안전성 문제가 사그라들지 않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되느냐는 궁금증도 반복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실제 경험담을 풀며 우려와 달리 안심해도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누리꾼은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휴식 대기 중'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접종 순번이 된 의료진이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백신을 맞은 뒤 20분 동안 휴식하고 있다"며 접종 시설과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이 누리꾼은 "아나필락시스(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쇼크에 대비해 응급 카트와 산소 모니터링 기기, 이동용 침대까지 잘 준비돼 있다"며 "타이레놀도 자율적으로 가져가도록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접종 전 대기하면서 휴식하게 하고 접종 후에도 쉴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며 "직원들이 가능하면 예정대로 (순번에 맞게 접종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타이레놀 복용 중요성 강조한 누리꾼들
누리꾼들의 접종 후기에 따르면 백신 접종은 접종 기관에서 대기 번호표를 뽑은 뒤 순번이 되면 예진실로 들어가 진료를 받는다. 예진을 받기 전 접종 예진표를 작성해 갖고 가야 한다. 예진이 끝나면 타이레놀 한 통을 받게 된다. 백신을 맞으면 15분 정도 시설에 대기하며 급성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지 지켜본 뒤 귀가하게 된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타이레놀 복용'에 대해 자세하게 적었다. 접종 후 대략 10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시작는데, 타이레놀을 틈틈이 잘 복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8시간마다 두 알씩 복용하라는 게 누리꾼들의 설명이다.
한 누리꾼은 "병원에서 예방 차원으로 미리 타이레놀을 먹으라는 분들도 있다"며 "굳이 그렇게 먹을 필요는 없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먹으면 된다"고 했다.
시간 별로 이상 반응을 자세히 기록한 누리꾼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접종 9시간 뒤 피로감이 몰려왔고, 접종 부위에 통증과 열감을 느꼈다고 했다. 15시간이 지나자 온몸에 근육통을 느꼈고 잠이 쏟아진다고 표현했다. 미열이나 오한, 주사 부위 통증은 약 30시간까지 지속됐다는 게 이 누리꾼의 설명이다.
이 누리꾼은 접종한 뒤 36시간이 지나자 통증이 점차 줄기 시작했고, 피로감과 미열 증상도 사라졌다고 했다. 다만 주사 부위 통증이나 추위는 사흘째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접종 이후 통증이 생각보다 심했다는 누리꾼도 많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주사를 맞고 12시간이 지나나 온몸을 두들겨 맞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통도 있었다"며 "열은 38도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구토 증상도 있다고 했다.
길게는 2, 3일 동안 통증이 이어지지만, 생각보다 견딜만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누리꾼들은 "맞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맞고 나니 별 게 아니었다", "통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잘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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