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응시 자료 같이 확인하자"
"선배 교수 압력에 딸 실기 점수 높게 줬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 의혹을 제기해 온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는 17일 “홍대에 당시 딸의 입시 이력이 남아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박 후보가 딸의 입시 의혹을 부인한다면) 홍대에 가서 지원 여부와 관련 서류를 확인해 보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홍대에 (당시 입시를 담당했던) 직원과 교수, 책임자가 다 있다고 구두로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앞서 이날 오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박 후보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대 입시에서 박 후보 딸에 대한 입시 부정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2000년 전후 시기 홍대 미대 실기시험이 끝난 뒤 선배 교수가 불러 연구실로 가니 박 후보 부인이 딸과 함께 있었고 ‘꼭 합격하게 해달라’고 청탁했다”며 “박 후보 딸의 실기 작품은 30점도 주기 어려웠지만 선배 교수의 압력으로 85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 캠프는 “박 후보 배우자가 딸의 입시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며 의혹을 제기한 김 전 교수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측은 딸이 홍대 입시에 응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한다’는 질문에 “그러면 나랑 같이 홍대에 가서 지원 서류를 확인해 보자”며 “검찰에 가서도 사실을 밝힐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의 부인과 구면이라고 했다. 그는 “1996년도에 부인이 하는 화랑에서 초대전을 크게 한 번 해 그때 (박 후보 부인을) 봤다”며 “그 이후로는 박형준이란 사람을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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