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3월 26일
전시
△동국대학교 박물관 보존처리 유물 공개전: 다시 되살린 863년의 타임캡슐
2020년 보물 제741호 '전 대구 동화사 비로암 삼층석탑 납석사리호'와 동반 출토된 유물을 보존처리해 안정적으로 보관한 후 대중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신라 하대의 왕실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 경문왕의 타임캡슐을 전시로 구현했다. 1969년 해당 유물이 논문을 통해 알려진 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전시이기도 하다. 통일신라 왕실의 정치적 배경 등을 상세히 전달할 수 있게 전시한 것이 특징이며, 신라 왕실의 일면을 느낄 수 있다. 동국대학교 박물관 1층 상설전시실·6월 30일까지·무료 관람·(02)2260-3722
△신진미술인 양승원·다이애나밴드 개인전: Glimpse·루트에 대한, 대화
역량 있는 신진 작가와 기획자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2020년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양승원 작가와 다이애나 밴드의 전시. 양승원 작가의 'Glimpse'는 사실과 가공의 경계를 흔드는 '유사이미지'를 제시하며, 이차원과 삼차원을 오가는 등 기존의 인식을 비튼다. 다이애나 밴드의 '루트에 대한, 대화'는 사물을 대화의 주체로 드러낸다.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나누며, 사물은 명사적 존재에서 동사의 세계를 만드는 주체성을 획득한다. 역량을 인정받은 두 작가의 전시는 우리의 인식 전환을 유도한다. 서울시립미술관·4월 18일까지·무료 관람·(02)2124-8942
공연
△[뮤지컬] 팬텀
세 시즌 만에 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팬텀'이 네번째 시즌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카이, 임선혜, 박은태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팬텀의 달라진 가면은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틴처럼 가까운 인물과 있을 때는, 배우의 감정선 표현을 위해 오른쪽 눈썹 밑 부분을 과감히 드러내며 작아진 반가면을 착용한다. 팬텀과 크리스틴의 서사는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여운을 남긴다. 샤롯데씨어터·6월 27일까지·6만~15만원·(02)6391-6333
△[뮤지컬]블루레인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해석한 뮤지컬 '블루레인'이 막을 올렸다. 201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 뮤지컬상을, 2019년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연출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와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 소재를 흥미롭고 세련되게 풀어낸다. 탄탄한 작품성을 지닌 고전을 새롭게 해석해 관객의 흥미를 돋운다. 드림아트센터 1관·6월 6일까지·4만4,000~6만6,000원·1577-3363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다. 2017년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4개 부문과 외부 비평가 협회 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입지를 다졌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을 배경으로 3인의 등장인물 간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팝, 일렉트로닉, 클래식, 힙합 등 다채로운 27곡의 넘버들은 김문정 음악감독을 만나 관객에게 강렬한 체험을 제공한다. 유니버셜아트센터 대극장·5월 30일까지·5만원~14만원·(02)3485-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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