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봄비’ 시범경기 모두 취소..
전국에 내린 봄비에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이 모두 취소됐다.
20일 오후 1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kt-두산(잠실), 키움-롯데(부산), LG-한화(대전), SSG-NC(창원), KIA-삼성(대구) 등 시범 경기 5경기가 모두 비로 열리지 못했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다시 편성되진 않는다. 하지만 21일에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진으로 시범 경기가 열린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거 생활을 접고 SSG에 입단한 추신수(39)의 KBO리그 데뷔도 하루 미뤄졌다. 추신수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미뤄 21일 같은 포지션으로 출전하게 됐다. 추신수는 “어제저녁 휴대전화로 라인업을 전달받았다”라며 “‘진짜 한국에서 뛰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긴장은 아닌 설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 전부터 비 예보를 봤는데 실제로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추신수가 사용하는 방망이도 화제다. 추신수는 훈련 때 992g의 방망이를, 경기에서는 893g짜리 배트를 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짜리 무거운 방망이를 사용하는 타자는 국내에 거의 없을 것”이라며 “연습이 거듭될수록 방망이도 잘 돌리더라. 아직도 힘과 스피드가 있구나 싶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추신수는 “연습 때 힘들게 하면 경기에서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릴 때부터 이렇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외야 수비는 오는 25일 인천 문학구장 경기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일단 23일 롯데전까지는 추신수가 타석에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비 코치와 상의 후 25일 경기부터 수비 여부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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