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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PS' 김연경, 공성률 60%로 승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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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PS' 김연경, 공성률 60%로 승리 주역

입력
2021.03.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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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PO 1차전 기업은행에 3-1 승

김연경(왼쪽)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수비에 성공한 브루나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왼쪽)이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수비에 성공한 브루나를 안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배구 여제’ 김연경(33ㆍ흥국생명)이 12년 만에 치른 국내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3-25 25-18 25-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지금까지 ‘100% 확률’을 갖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보증 수표를 손에 넣었다. 200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15번 열린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2019~20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 종료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연경이었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범실을 13개나 저질렀다. 19득점 했지만 공격 성공률은 28.6%, 효율은 7.1%에 불과했다. 레프트 김미연도 리시브가 흔들렸다. 김연경은 그러나 고비 때마다 높이를 활용한 강타를 물론, 호흡이 맞지 않은 공은 연타와 페인트로 빈 곳에 밀어 넣었고 급기야 ‘왼손 공격’을 세 차례나 성공시켰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60%를 찍었다. 김연경은 경기 후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가 2위로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PO를 준비하면서 우리 선수 모두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간절하게 승리를 바라니,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중앙에서도 이주아가 블로킹 4득점 포함 9득점했고, 김채연도 블로킹 3득점에 서브 2득점 등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이 V리그 포스트시즌을 뛴 것은 2008~09 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챔프전에서 김연경은 현대건설을 맞아 3-1로 승리, 챔프전 MVP에 올랐다.

기업은행 라자레바는 27득점에 공격 점유율 40.7%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팀 리시브가 흔들린데다 2단 연결 마저 불안하면서 라자레바에 올라가는 공의 질이 좋지 못했고, 라자레바의 공격 성공률은 42.4%, 공격 효율은 27.1%에 불과했다. 이날 기업은행의 리시브 효율은 18.0%로 흥국생명(30.3%)에 크게 밀렸다.

두 팀은 오는 22일 기업은행 홈구장인 화성체육관에서 2차전을 벌인다. 1차전을 잡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정을, 기업은행은 반격을 노린다.

한편 이날 계양체육관에는 최대 수용인원의 10%인 222명의 관중이 찾았다. 계양체육관 관중석에 팬들이 앉은 건 11월 22일 현대건설전 이후 118일 만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예매 시작과 거의 동시에 매진됐다”라고 전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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