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검찰 조직 비판한 빈센조 대사 공유
송중기, 드라마서 "썩은 사과는 신선해지지 않아"
반쯤 썩고 반은 안 썩은 사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걸 반쯤 썩은 사과가 아니라 썩은 사과라고 부릅니다.
tvN 드라마 '빈센조' 10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tvN 드라마 '빈센조'의 대사를 인용해 검찰 조직을 '썩은 사과'에 비유해 비판했다. 검찰 조직이 부패할 대로 부패해 검찰 내 일부 성실한 검사들도 부패할 것이란 내용이다.
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센조 10화 중 검찰 조직을 비판한 대사를 인용했다. 한 누리꾼이 페이스북에 쓴 드라마 대사를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이 인용한 드라마 대사는 검찰 조직을 썩은 사과에 비유한 부분이다. 검사가 주인공인 빈센조 변호사(송중기)와 홍차영 변호사(전여빈)에게 사건 수사 협조를 요구하자 검찰 조직 자체를 믿을 수 없다며 거절하는 내용이다.
검사는 두 변호사에게 "저는 지검에 있는 몇몇 쓰레기들과 다릅니다. 왜 저를 못 믿으십니까. 저희 조직에도 올곧은 검사들이 많으니 함부로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홍 변호사는 바로 "검사님을 못 믿는 게 아니라 검사님의 조직을 못 믿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빈센조 변호사는 책상 위에 있던 썩은 사과를 보여주며 "반은 썩고 반은 먹을 만하다. 우리는 이걸 반쯤 먹을 만한 사과가 아니라 썩은 사과라고 한다"며 "안 썩고 신선한 검사님 같은 분이 있어도 결국 그 조직은 썩은 사과"라고 일침을 가한다.
검사가 이에 "비약이 심하다"고 발끈하자 홍 변호사는 "썩은 사과는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먹으면 되는데, 조직은 그럴 수 없으니 더 최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빈센조 변호사는 "대부분 스스로를 성실한 판·검사다, 정치 판·검사가 아니다라고 한다.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렇게 항변만 한다고 썩은 사과가 신선해지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조 전 장관은 한동안 페이스북에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 투기 의혹 관련 글과 기사를 올렸다. 검찰을 비판한 건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사건 관련 기사를 올린 뒤 나흘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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