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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中관료 2명 제재… 미중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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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장위구르 인권 탄압' 中관료 2명 제재… 미중 '먹구름'

입력
2021.03.2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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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어… '알래스카 담판' 직후 갈등 커질 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1박 2일 일정의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앵커리지=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1박 2일 일정의 미중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앵커리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2명을 추가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해외자산통제국(OFAC) 사이트에 게시한 공고문을 통해 중국 관료인 왕쥔정과 천밍거우를 제재 대상에 올린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의 반(反)인권 제재는 같은 명분인 유럽연합(EU) 제재 직후 나온 것이다. EU도 이날 북한과 러시아 등 6개국 관리 10여명에 대한 인권 제재를 부과하며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동맹국과 협의해 내놓은 결과일 공산이 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가 조율해 이날 중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한 대중(對中) 제재를 발표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글로벌 마그니츠키’ 경제 제재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은 심각한 인권 탄압이나 부패에 관여된 인사의 미국 재산을 동결하고 비자를 제한하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제재 발표는 18, 19일 미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2+2 회담’이 각종 쟁점을 둘러싼 이견과 마찰 속에 공동 성명도 내지 못한 채 종료된 뒤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미중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이번 제재는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유럽 방문 일정과도 맞물려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유럽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EU 고위급 인사들과 접촉하는 등 동맹 결속 강화 행보를 벌일 계획이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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