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결의 대회 열고 '즉각 사퇴' 촉구
"바보 멍충이도 모라자 '술·밥 얻어 먹으니 이렇게 행동하냐'는 인격무시와 언어폭력에 시달려 힘이듭니다."
전남 목포시 공무원노조가 시의원의 갑질에 대해 성명서 발표와 규탄대회, 이권 개입 사례 폭로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목포시지부 회원 100여명은 목포시청 정문 잔디광장 앞에서 시의회 최홍림 부의장의 갑질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상습적 갑질행위 최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와 '갑질의원 아웃(OUT)·퇴출!!’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갑질 사례가 적힌 기자회견문을 배포했다.
노조는 지난 11일 최 의원의 갑질 행위에 대한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된 12일부터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최 의원의 갑질이 도를 넘어 목포 민생행정 전반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인격무시와 언어폭력, 권위적인 태도 등 갑질사례를 추가 공개했다.
노조원들은 불필요한 자료를 수없이 요구했고, "한번 해 보겠다는 거죠"와 "시말서를 제출하라"는 협박을 받았을 뿐만아니라 인사채용과 사업계약 등의 청탁 사례도 폭로했다.
노조는 “본인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반성은 커녕 갑질 문제를 제기하는 공직자를 본인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세력으로 매도하고 오직 자기 합리화와 여론몰이에 몰입한 최 의원의 행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시의원 본연의 업무를 갑질로 매도해 너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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